
제가 블라디미르 비소츠키에 빠진 계기는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듯, <백야>라는 영화를 통해서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애인을 설득하기 위해 무대에서 혼자 춤을 추는 동안 흘러나오는 그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에 그대로 빠져든 것이었지요. 사람의 목소리에 그처럼 강렬한 혼이 배어 있다는 것을 그처럼 절실히 느낀 것은 아마 그 때가 처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영화를 본 다음날 비소츠키와 무소르그스키의 음반을 구하기 위해 아내를 끌고서 음악사마다 뺑뺑이를 치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롭군요. 음반은 구하지 못했지만 비소츠키 테이프는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난했어도 행복했던 시절이지요.
곡도 하나 올리려는데 처음 올려보는 거라서 제대로 들어갈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의 글은 퍼온 글입니다. 주소는 좀더 잘난 척을 떤 뒤에 밝히겠습니다.^^)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Vladimir Vysotsky 는 60, 70 년대 구소련 체제하에서 활동한 반체제 시인이자 가수입니다. 1938년 모스크바에서 출생해 1980년 7월 24일 42살이 되던 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공식적인 그의 직함은 Moscow Theatre of Drama 소속의 배우로 햄릿, 돈 주앙 등의 작품을 올렸으며 그 외 26편의 영화를 찍기도 했습니다. 비소츠키는 위선적인 구소련 정부관료들을 향한 정치적 비판이나 혹독한 수용소 생활의 비애 등을 노래했으며 또한, 경직된 사회주의 체제 아래에서 살아가는 러시아 민중의 고단한 삶에 관한 많은 곡들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생존시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단 한 장의 공식 앨범도 발표하지 못했습니다만 그의 노래가 담긴 불법 복제 테이프들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대학가, 공장, 클럽 등지로 퍼져나가 계급을 초월하여 당대 러시아인의 삶 속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그 결과 80년대 그의 사후, 고르바초프 정권은 국민들의 추모 열기에 못이겨 비소츠스키의 거리를 지정하고 그를 기념하는 동상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비소츠키 만세ㅡ.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영어권 사이트의 리뷰에서는 흔히 블라디미르 비소츠키를 가리켜 러시아의 밥 딜런이니 러시아의 앨비스 프레슬리니 어쩌구 합니다만 제발 그딴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좀 하지말라고 하십시오. 비소츠키는 비소츠키일 뿐입니다. 보면 볼수록 아무 생각 없이 사는 통조림 같은 애들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군요. 아, 모든 걸 빅맥적 관점에서 볼려구 하잖아요. 괜히 열 받네. 이거 정치적인 발언입니까. 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롯데리아 버거도 먹을 만하다는 그런. 으음. 죄송합니다, 비소츠키 형님. 하지만 형님의 반골 정신을 이어 받아 형님의 음악만은 꾿꾿하게 엠피로 올려 놓았습니다. 비소츠키 만세ㅡ.
비영어권 인명이 대개 그러하듯이 비소츠키 역시 Vladimir Vissotzski, Vladimir Vissotski 등 사이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마이너블루에서는 비소츠키 공식 홈페이지의 영문 표기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위의 첫번째 앨범 재킷은 프랑스에서 발매된 Le Vol Arrete를 사용했습니다. 아마존에 등록된 두 트랙을 비교해 본 결과 Le Vol Arrete은 원 앨범 Prervannij Poljot의 프랑스판인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자의 제 2 외국어 가방끈이 짦은 관계로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하겠습니다. 비소츠키 만세ㅡ.
V.S.Vysotsky Foundationㅡ The Official Site
비소츠키의 러시아어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이거 좀 살벌합니다. 근육질의 키릴어들이 기를 죽이는 건 기본이고 네스케이프 4.x의 경우 잘못 변환되어 듣도 보도 못한 하이브리드 한자로 뒤덮히는 등 가히 동급 최강의 엽기사이트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잘 찾아보시면 위에 영어와 불어, 네델란드어 링크가 있습니다. 만세 또 안하느냐구요. 만세는 삼창이 기본입니다.
올리는 요령을 좀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머리 나쁘다는 것 감안하시고 좀 자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