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리 회원님들 - 안녕하십니까
인터넷 공간에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는 2017년 3월, 수성못 뮤직바 정모에 처음 인사드렸습니다.
지난 2년간 개인사정상 띄엄띄엄 참석했습니다.
실용오디오에 가입한지는 15여년 가까이 되지만 오프라인 정모는 다소리가 처음이었습니다.
진중하고 학구적인 분위기,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다소리모임은
저에겐 말로 표현이 안되는 엄청난 감동이였습니다.
'음악은 그 어떤 철학보다 더 높은 곳을 계시한다' 라는 말을 오래전 부터 가슴에 새기며
저는 혼자만의 음악탐험을 40여년 이어왔습니다.
정모참석 후 '아, 좋은 음악을 여러 사람과 함께 들으며 공부하고 나누는 것이 이렇게 큰 기쁨이 있구나!'
다소리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회장님을 비릇한 운영진 여러분의 대가없는 노력들은 더욱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어느날, 시향정기연주회를 마치고 제가 회장님께 제안을 했습니다
'다소리모임을 1년간 기록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회장님은 좋은 생각이라 하시며 '제작비가 얼마나 듭니까?' 라고 되물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못했습니다 요즘 누구나 쉽게 영상을 찍어 올리는 1인 미디어시대 이지만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1년간 촬영해서 편집,녹음 과정을 거쳐 완성하기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많은 장비와 인력들의 노력과 땀이 들어가고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관련학과를 나와 25여년간 영상제작을 업으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우리가 2시간 내외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지만
이 작업의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의 회사 사장님을 설득해 1년간 대장정을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어떤 대가도 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임을 순수한 열정 하나로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시작은 지난 2018년 시월, 제1회 대구레코드페어였습니다.
음악동호회 모임에서 이런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은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최초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생각, 사람과 사람의 만남, 행사스케치, 인터뷰, 대구와 인근 지역의 자연, 등 다양하게 담아볼려고 합니다.
중간에 저도 갈등이 있었지만 난관없는 과정이 없듯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 후, 벌써 반 년이 흘렀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촬영한 지난 기록들을 리뷰해 보았습니다.
현재 15명분의 소중한 인터뷰가 3시간 -
정모촬영과 지난 겨울부터 틈틈히 대구지역 풍경촬영까지 족히 30여시간 되었습니다
다소리 회원님들의 협조덕분에 무탈하게 촬영되어온 것 같습니다
혹시, 왜 이걸 촬영해야 되는지 반문하시는 분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행사사진 몇장으로 남기는 것도 방법일 수 있으나
다소리를 사랑하는 회원님들의 소중한 추억과 역사,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생각과 모습들을 좀 더 가까이서
기록한다면 이 또한 아름다운 과정이고 오롯이 담아볼 가치가 있는게 아닌지요?
그래서 다소리 회원님들께 감히 부탁 하나를 드리고자 합니다
아직 절반 이상 회원님들이 인터뷰를 안하고 계십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회원님들의 인터뷰가 중심이되는 구성입니다 상당히 중요합니다
'나는 말을 못해, 할 말이 없어, 난 안할래,,, ' 등등 생각들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평범하고,진솔한 한마디,한마디가 보석같은 것입니다
지난 인터뷰 영상을 리뷰해보면서 평범하고 진솔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저는 새삼 느꼈습니다.
혹시 회장님이 인터뷰제의 하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인터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촬영 진행상 음악감상에 불편을 많이 드리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촬영장비나 조명장비가 들어와서 장소를 협소하게 하거나 신경쓰이게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촬영을 하기위해서는 불가피함을 말씀드리며
저희 스탭진이 최대한 신경쓰고 있지만 불편이 있으시더라도 배려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
장비에 산경쓰지 마시고 평소대로 음악감상에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시나리오를 구성중에 있고 5월 중에 시나리오를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범위가 조금 넓어졌습니다
서울과 부산지역 고수 몇 분을 더 인터뷰할 생각입니다.
촬영기간은 올 가을까지이며, 편집과 녹음과정을 거쳐 연말 정모에 시사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회원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다소리에 의한 다소리 중심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쉽게 음악을 듣고 소비하는 요즘 시대에 묵은 먼지를 털고 공들여 음악제의를 올리는 다소리 신전은
충분히 기록될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음악 속에 평안과 위로가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BACH와 DEEP PURPLE 사이에 헤매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음악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언제나 '당장의 이해'가 아닌 오래 지속될 사랑 일 테니까요
----- 김순배 저 '클래식을 좋아세요' 중에서
옆에서 보기엔 매우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보면 매우 힘든 작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벌써 반을 넘어 왔군요.
촬연이 어찌 음악감상에 지장을 줍니까..
개의치 마십시요..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