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하늘이 고개 숙이고
슬픈 얼굴로 다가와
찔끔찔끔 눈물 흘리는 날에는
함께 울어가며
아궁이에 짚불이라도 때서
굽굽한 마음을 말리자
자라목 청정바다모래 한 바가지
조선 솥에 달구어
타닥타닥 하얗게
강냉이 꽃을 피워 올리자
윗집에는 솔솔 빗줄기 새로
아랫집에는 졸졸 도랑물 따라
고소한 향기 실어 보내자
궂은 날에는
고무신에 달라붙는 진흙 같이
질펀한 소리 한 대목
쌍 나팔 전축이라도 틀자.
2002. 7. 23.
하늘이 고개 숙이고
슬픈 얼굴로 다가와
찔끔찔끔 눈물 흘리는 날에는
함께 울어가며
아궁이에 짚불이라도 때서
굽굽한 마음을 말리자
자라목 청정바다모래 한 바가지
조선 솥에 달구어
타닥타닥 하얗게
강냉이 꽃을 피워 올리자
윗집에는 솔솔 빗줄기 새로
아랫집에는 졸졸 도랑물 따라
고소한 향기 실어 보내자
궂은 날에는
고무신에 달라붙는 진흙 같이
질펀한 소리 한 대목
쌍 나팔 전축이라도 틀자.
2002.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