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와 이근안
전자는 민주투사였고, 후자는 고문기술자였다.
전자는 열린 마당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후자는 밀실에서 독재정권을 위해 선량한 국민과 싸웠다.
전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후자는 경찰 공안통 강력계를 지냈다.
전자는 평신도로 생을 마쳤고, 후자는 목사질 하다 죽었다.
전자는 자신을 고문한 이를 용서하였고,
후자는 자기가 고문한 이들에게 용서를 빌지 않았다.
전자는 그리스도의 섬기는 정신으로 살았고,
후자는 利를 탐하는 가룟 유다의 정신으로 살았다.
전자는 고문휴유증으로 64세밖에 살지 못하셨고,
후자는 벼락방에 똥칠하며 88세까지 살았다.
전자는.. 후자는.. (댓글로 첨가 바람)
이와는 전혀 다른 측면이지만, 김근태와 이문열도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보입니다.
⓵두사람의 친척은 모두 북한에서 고위층에 있었다,
⓶그런데, 김근태는 민주진보노선을 택했고, 이문열은 보수노선을 택했다, 라는 것이지요.
북한 친척의 존재는 두사람 모두에게 부담과 갈등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선악평가의 영역이 아니라, 한 인간의 실존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