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와 아이들

by 섬집ㅇㅇ posted Mar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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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53

-탱크와 아이들

 

 

 

지뢰에 발목 잘려 주저앉은 탱크,

전쟁 휩쓸고 간 들판에도

여지없이 봄은 오는구나

포탄 떨어진 구덩이에도 풀은 돋고

게터필러 지나간 자리에도 꽃이 피듯

첩첩 주검 널린 땅위에서

풀처럼 살아남아

천진스럽게 뛰노는 검은 목숨들이

봄 햇살보다 눈부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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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기진 풀잎들의 간절한 희망 같은

앙리꼬 마샤스 목소리,

아지랑이 되어 피어오르는구나.

(2002. 3. 23)

 

그날 아침, 신문에 난 사진을 봤었지요

고놈의 쇳덩어리 내다 팔면

아이들 수천명을 먹여 살릴 수 있을 텐데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이 악한 전쟁이 속히 끝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