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는데 전쟁의 전령도 오는가?
전쟁은 한 사람의 결의로 충분하지만
평화는 여러사람의 용기가 필요하다.
THE PLANETS No. 1
MARS, THE BRINGER OF WAR
화성. 전쟁의 전령
구스타프 홀스트의 The Planets를 듣고 있으면
근세의 전쟁을 겪었거나 전쟁 영화를 본 사람들은
검은 연기로 뒤덮인 하늘을 폭격기들이 굉음을
내며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것을 연상한다.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한 홀스트가 1914년 여름
전쟁을 묘사하는 곡을 썼다는 것이 흥미롭다.
긴 주제들은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것에 반해
강렬한 리듬감이 악장 전체를 지배한다.
그 리듬감은 도입부의 사이드 드럼처럼 느린 중간
부분에서도 들리고 모든 마디에서 트럼펫과 다른
악기들에서도 반복된다.
분명한 ABA 형식으로 된 7분 길이의 곡은
매 섹션마다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데, 두 번째
악장의 클라이맥스에선 전체 오케스트라가
격렬하게 메인 악구인 포르테시시모(fff)로 돌아간다.
곡 전체에서 작곡자는 전쟁의 무모함과
전쟁의 공포와 참혹함을 강조한다.
이 곡은 너무 빠르게 연주하면 곡 자체로선
불안한 에너지가 넘치지만 전쟁의 무자비하고
잔인하며 어리석은 무력을 간과하게 된다.
-탱크와 아이들 / 섬집아이
지뢰에 발목 잘려 주저앉은 탱크,
전쟁 휩쓸고 간 들판에도
여지없이 봄은 오는구나
포탄 떨어진 구덩이에도 풀은 돋고
게터필러 지나간 자리에도 꽃이 피듯
첩첩 주검 널린 땅위에서
풀처럼 살아남아
천진스럽게 뛰노는 검은 목숨들이
봄 햇살보다 눈부시구나
녹-슨-총-보-다-더-
아-름-다-운-것-은-없-지…
허기진 풀잎들의 간절한 희망 같은
앙리꼬 마샤스 목소리,
아지랑이 되어 피어오르는구나.
(2002. 3. 23)
오늘 아침, 신문에 난 사진을 봤었지요
고놈의 쇳덩어리 내다 팔면
아이들 수천 명을 먹여 살릴 수 있을 텐데…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전쟁은 한 사람의 결의로 충분하지만
평화는 여러 사람의 용기가 필요하다"
말씀에 공감하며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