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소나타
-달빛의 고백
한 가닥 어스름 줄 타고
위태로이 그대 창틀에 내려섰습니다
행여 커튼 굳게 닫고
이 아름다운 저녁 시간을
잠으로 허비하면 어쩌나 싶어
가슴 조이며 그대 방 엿보았습니다
화사한 얼굴들 먼저와 자리 잡은
그대 방 한 켠에서
빨간 불기둥이 전파를
황홀한 소리로 바꿔가며
온기로 공중에
길을 내고 있었습니다
겸연쩍게 창틀 넘어 들어가
향기로운 길 따라 춤을 추었습니다
반복 재생키 눌러놓은 채
그대는 눈감고
음악에 취해 있어 몰랐겠지만
오랫동안 나는 참 행복했습니다.
달님과 함께 그 무드있는 밤의 이야기.
소리가 없는데
들리는 소리는 어찜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