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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14:23

월광소나타

조회 수 75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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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소나타

-달빛의 고백

 

 

 

한 가닥 어스름 줄 타고

위태로이 그대 창틀에 내려섰습니다

행여 커튼 굳게 닫고 

이 아름다운 저녁 시간을

잠으로 허비하면 어쩌나 싶어

가슴 조이며 그대 방 엿보았습니다

 

화사한 얼굴들 먼저와 자리 잡은

그대 방 한 켠에서

빨간 불기둥이 전파를

황홀한 소리로 바꿔가며

온기로 공중에

길을 내고 있었습니다

 

겸연쩍게 창틀 넘어 들어가

향기로운 길 따라 춤을 추었습니다

반복 재생키 눌러놓은 채

그대는 눈감고

음악에 취해 있어 몰랐겠지만

오랫동안 나는 참 행복했습니다.

 

 

  • profile
    산촌아짐 2026.02.24 15:28
    아~
    달님과 함께 그 무드있는 밤의 이야기.
    소리가 없는데
    들리는 소리는 어찜인지요.
  • ?
    섬집ㅇㅇ 2026.02.24 17:18
    제가 실용오디오에 들어온 뒤
    적금 탄 돈으로 이런 저런 기기들을 마련하고
    한밤중 다락방에서 음악을 들으며 잠들곤 했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
    섬집ㅇㅇ 2026.02.24 19:14
    달빛의 고백입니다.
  • profile
    nami 2026.02.25 08:49
    월광 소나타의 청각적 이미지가
    시각적 이미지로, 그리고 상상적 이미지까지
    공감각적 전이가 훌륭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유시인님.^^
  • ?
    섬집ㅇㅇ 2026.02.25 09:31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배작가님으로부터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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