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은 지금까지 들을 수 있었던 국창의 임방울의 소리 중 최고다.
제자를 키우지 않았던 임방울은 후배들에 의해 많이 연구되지 못했고,
남긴 녹음은 주로 옛날 SP판을 복각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그의 진
면목을 알기 어려웠다.
1970년 대 후반 구입한 임방울의 이 음원은 그의 후기 소리로
서편제와 동편제를 완벽하게 득음한 때의 녹음이다.
이 녹음은 실황 녹음으로 어느 기생집, 혹은 대학 졸업식 등에서
차 모씨가 녹음 한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1956년 죽산 조봉암의 생일날 지리산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이
임방울을 초청하여 죽산 선생의 자택에서 여류명창 박귀희의 북반주로
소리할 때 조선일보 방일영 고문이 녹음한 것으로 2010년 밝혀졌다.
임방울 명창은 당대 라이벌이던 동초 김연수 명창처럼 한학을 많이
공부하지 못해 한자어로 된 사설의 발음이 분명하지 못한 것이 흠이다.
옛날 천이두씨가 쓴 판소리 각제의 사설집을 가지고 있었으나 책을 분실해
음반에서 들리는 데로 사설을 받아 적어 자막으로 입히고 어려운 한자어는
아래에 별도로 해설을 올렸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 출도후 춘향 상봉 장면
* 소리 - 국창 임방울 / 북 - 박귀희 /
* 녹음 -차일혁(지리산 빨치산 토벌대장)
* 사설 자막 과 해설 - 배홍배(nami)
1. 이화 춘풍 - 배꽃이 피고 봄바람이 불어
2. 강보에 날이 지니 제장가로 놀아보세 - 강구와 격양가를 잘못 발음 한 것으로 보임.
중국 요임금 시대의 강구가무(康衢歌舞)에서 나온 말로
요임금의 태평치세를 칭송하는 노래를 나무를 깎아 만든 양(壤)이란 악기를 치며 부른다는 데서 유래함.
3. 남원 옥중에 추절이 들어 - 남원 옥중에 가을이 찾아와
4. 족살, 수살 - 죄인의 발과 손에 채우는 형구
5. 홍문연 높은 잔채 항장의 날랜 칼 - 항우의 부하 항장이 유방을 죽이려고
홍문연 잔치에 유방을 초대해 그 앞에서 칼춤을 출 때 유방의 부하 번쾌가 달려와 유방을 구한 이야기
6. 벽공가(碧空歌) - 푸른 밤하늘을 노래함(?)
7. 지객이요 - 제격이요.
8. 두목지 - 당나라 때 아름다운 버드나무가 많은 양주 출신 관료 겸 시인으로 버드나무처럼 유연한
몸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꽃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