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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9 16:27

아내의 명품 화장용 브러시

조회 수 264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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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격으로 4대의 턴테이블에 브러시 2개씩 모두 8개를 만들어 각각 배치했다.

하나는 음반 한 면을 들을 때마다 바늘 먼지를 털어내는 건식브러시,

다른 하나는 하루 한 번씩 세정액을 묻혀 바늘을 청소하는 습식브러시다.

 

세정액은 무수에탄올(순도 99.99%)1000mL 한 병을 쿠팡에서 2만원에 구입하여 증류수를 희석해 만든 30% 에탄올을 바늘 세정으로 사용한다.

순도 99.99% 무수알콜은 바늘의 접착부분을 녹이므로 증류수를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바늘세정액 전용으로 판매하는 농도 30%알콜은 10mL에 2만 5천이므로 매우 비싸다. 

오디오 용으로 나온 보조용품은 무엇이든 터무니 없이 비싸다.

그래서 무수 에탄올과 약국에서 구입한 증류수를 희석해 만들어 쓰면 전용 바늘 크리너와 성분과 효과는 같으면서도 가격은 1/100이다.

 

8개의 브러시는 오늘 오전 아내가 시장에 나갔을 때 아내의 화장용 브러시를 가운데 부분만 털을 잘라내 사진과 같이 가는 철사로 묶어 만들었는데 아내는 아직 모른다.

도마 역시 음악을 휴대폰으로 녹화할 때 사용하는 받침용으로 쓰기 위해 톱으로 도마의 한쪽을 길게 잘랐는데 이 것 또한 아내는 모른다.

예전에도 외국여행 때 사온 Classic이란 도마를 완전히 반으로 잘라 음악 감상용 의자 팔걸이를 만든 적이 있다.

나는 기기보다는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해서 기기가 크게 고장이 나지 않는 한 신경 쓰지 않고, 일그러지거나 잡음이 나는 것 외엔 무관심하다.

소소한 것은 직접 고쳐 쓰거나 만들어 쓰기 때문에 음악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오늘 4대의 턴테이블에 장착된 바늘들을 정성스럽게 청소하여 음반을 올려 들으니 소리가 한층 깨끗해지고 좌우 분리가 더 뚜렷하다.

개끗하게 청소가 된 바늘로 음악을 한곡 가라드 301 턴테이블로 녹음해서 올린다.

 

* 일반 카본 브러시는 무수 알콜에 녹아 엉겨 붙어 습식 바늘 청소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고 화장용이나 화구용 브러시의 천연모가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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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목맨천사(南岡) 2026.02.09 19:58
    좋은 아이디어네요.
  • profile
    nami 2026.02.11 10:19
    네 ~ 감사합니다 운영자님.
    천연모로 브러시를 만들 때 모의 방향에 따라 껄끄러운 곳이 있고 매끄러운 곳이 있는데
    머리카락이나 동물의 털을 현미경으로 보면 나무의 나이테처럼 결이 있습니다.
    결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즉 모의 뿌리 쪽을 브러시의 아래로, 모가 자라는 쪽을 부러시의 끝으로 만들어야
    바늘을 닦는데 걸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 ?
    섬집ㅇㅇ 2026.02.10 09:49
    사모님이 배작가님의 음악 사랑을 아시는 까닭에
    알면서도 모르는 체
    눈감아 주고 계신다고 저는 믿습니다.

    갖고 계신 오디오 기기들이 모두 명기 반열에 드는 것입니다.
  • profile
    nami 2026.02.11 10:27
    아내가 오늘 아침에 알았습니다.
    다행이 별 반응이 없네요.
    그러잖아도 오래 사용해서 새것으로 사고 싶었나 봅니다.ㅎ

    저는 소리가 갈라지거나 일그러짐, 저주팜 잡음, 턴테이블의 럼블 잡음 등
    기본적인 고장 증세가만 없으며 음질이 어떻든 음악을 듣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소소한 고장이나 문제는 제가 직접 고쳐 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것들은 턴테이블만 제외하곤 모두 매우 저렴한 것들입니다.

    어느 싸이트를 들어가봐도, 음악보다는 오직 오디오 이야기에만 관심들을 갖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은 거의들 외면합니다.
    세켸적으로 좋은 연주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우리나라의 아이러니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유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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