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사왔던 병아리가 커서 어미가 되었다.
어쩌자고 추위가 시작되는 10월에 알을 품기 시작하는 것인지.
메추리 알 만한 초란을 낳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암컷은 어미가 될 준비를 하고
둥지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모아 두었던 알들을 골라 10개를 어미 품속에 넣어주고
기다렸다. 정말로 알을 품기 시작한지 21일 만에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얼마나 신기하던지.
세종사는 손주놈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영상으로 병아리를 보여달라 성화했다.
그래
다 가지고 가서 니네 아파트에서 키워봐라.
녀석의 성화에 못이겨 어린이날 사왔던 그 병아리가 어미가 된 신기한 풍경.
추운 겨울에 어떻게 살아갈지 그건 나중이고
우린 틈만 나면 병아리를 보고 또 보고 한다.
나도 아주 어렸을적에 병아리를 키워보고는 처음인데
작은 생명이 앙증맞다.
서리 병아리 라는 말 들어는 봤는데......

어제 병아리를 그려 보았다.
얼마나 웃기는지. ㅋ



청주 상당산성의 보름전 가을 풍경이다.
쓸쓸한 계절이 오기전 막바지 꽃들의 향연.


이제 김장의 계절,
배추 10포기로 백김치를 먼저 했다.
알타리 김치도 희숙이 누님과 다듬어 미리 해 넣었고
이번 주말에 배추 김치만 하면 세번에 걸친 김장의 축제가 끝난다.
누가 먹는다고 그렇게 김장을 많이 하냐시며
희숙이 누님 걱정이 많다.
누님의 눈엔 허리부실한 늙은 딸이 안쓰럴 뿐이고.

단풍 구경도 가기 전에 충북 문협에서 낙엽으로 멋진
장식을 했다.
꼭 가을산에만 단풍이 멋지진 않지.
그렇게 동면의 겨울 준비 첫 번째 할일이 끝나고 있다.
갓 깨어난 병아리도 예쁘지만 병아리 그림도 생명을 가진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행복한 시간 누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