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그라모폰, 1898년 후발 주자지만
90년 대 이전까진 클래식 음반의 권위의
상징이었다.
연주자가 베르릴린 필의 단원이 되는 것과
연주자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녹음하는 것은
최고의 영광이었다.
베를린 필과 도이치 그라모폰.. 노란색
라벨은 클래식 음반의 보증수표였다.
그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처음(?)으로 녹음한
우리나라 연주가가 누구인지 사람들은 알까?
정경화, 정명훈을 비롯해 조수미 임동혁 등
그라모폰과 녹음한 연주자들이 여럿 있지만
5년 장기 계약은 최근 조성진이 유일하다.
그리고 정명훈 정경화 조성진의 그라모폰
음반이 국제 판매용이고 나머지는 모두 국내
판매에 국한된 음반 녹음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그라모폰에서 국제 판매
용으로 녹음한 연주가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1948- )이다.
휘문 중 학생일 때 내한한 피아니스 루돌프
제르킨의 눈에 띄어 미국 콜로라도 덴버시
초청으로 미국 무대에 처음 섰다.
그리고 갈라미안 교수에게 사사한 후
미국 유수의 유진 오먼디 필라델피아
관현악단과 협연을 시작으로 요요마 등 여러
거장을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마침내 도이치
그라모폰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다 할 국제 콩쿠르의 입상 성과도 없이
오직 실력 하나로 이룬 업적이다.
김영욱은 보로딘 현악4중주 단원으로 활동중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넘어져 어깨뼈 골절을
당한 후 모든 연주 활동을 접고 서울대 음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다 학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그의 브람스 모차르트 등 몇 개의 음반을 갖고
있는데 그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놀란다.
매끄러운 톤에 단단한 건축학적 견고함이 깃들어
있으면서도 유려하게 흐르는 그연 연주에서
안정적으로 확장되어 풀리는 공간 속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어 새로 오디오 기기가
들어올 때마다 늘 테스트 음반으로 사용했다.
겁박과 억지와 거짓의 색깔로 검게 뭉친 먹구름이
몰려와 절망의 비를 뿌리는 요즘 나의 피난처는
내 방의 오디오 밖엔 없다.
요즘은 오디오 기기를 바꾸지 않아 이 음반을
오랫만에 꺼내 턴테이블에 올린다.
바늘이 수상한 폭우에 놀라
요란하게 미끄러지지만
이내 80년 대 초 처음 구입했을 때의 그 황홀한
음율을 명주실처럼 뽑아낸다.
저는 오디오 청감용으로 바이올린곡은 데카의 안네 소피 무터의 소품집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좋아라하는 편은 아니지만.....
브람스바협은 코간을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모노를 더 좋아하면 오이스트하흐를 더 선호해야되나 상대적으로 모던한 코간을 좋아하는 것도 이율배반적이라 해야될지.....
참고로 체크용 제 레퍼런스는 92년 rca에서 나온 거미여인의 키스 등 몇가지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재즈나 팝,보컬은 어떤 걸 레퍼런스로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