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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01:18

LP는 이 맛

조회 수 689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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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청탁을 받아 연필을 잡는 일 외엔

요즘은 글을  거의 쓰지 않는다.

남아 있는 것이 시간 뿐인 내겐 일은

종일 음악을 듣는 것이다.

 

본래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 상 음악은

LP로만 들어왔지만,

방송국 엔지니어 출신 친구 덕에 

블루투스 리시버 DAC로 편리하게

유투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다.

음장감이나 선명도는 LP 보다 훨씬 좋다.

그러나 질감과 깊이감은 아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위해

4 대의 턴테이블이 언제나 대기하고 있다.

소리골을 바늘이 깊숙하게 긁어 내는 맛은,

그 엣지의 예리함은 내 몸속의 신경줄을

긁는것 같다.

 

* 우측에 있는 턴테이블로 녹화를 하여

음상이 우측으로 치우친 감이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이 곡의 배경이 된

리하르트 데밀의 시를 원문과 함께 번역하여

동영상 아래에 올렸습니다. 

 

Verklärte Nacht

                   -Richard Dehmel

 

Zwei Menschen gehn durch kahlen, kalten Hain;

der Mond läuft mit, sie schaun hinein.

Der Mond läuft über hohe Eichen;

kein Wölkchen trübt das Himmelslicht,

in das die schwarzen Zacken reichen.

Die Stimme eines Weibes spricht:

Ich trag ein Kind, und nit von Dir,

ich geh in Sünde neben Dir.

Ich hab mich schwer an mir vergangen.

Ich glaubte nicht mehr an ein Glück

und hatte doch ein schwer Verlangen

nach Lebensinhalt, nach Mutterglück

und Pflicht; da hab ich mich erfrecht,

da ließ ich schaudernd mein Geschlecht

von einem fremden Mann umfangen,

und hab mich noch dafür gesegnet.

Nun hat das Leben sich gerächt:

nun bin ich Dir, o Dir, begegnet.

Sie geht mit ungelenkem Schritt.

Sie schaut empor; der Mond läuft mit.

Ihr dunkler Blick ertrinkt in Licht.

Die Stimme eines Mannes spricht:

Das Kind, das Du empfangen hast,

sei Deiner Seele keine Last,

o sieh, wie klar das Weltall schimmert!

Es ist ein Glanz um alles her;

Du treibst mit mir auf kaltem Meer,

doch eine eigne Wärme flimmert

von Dir in mich, von mir in Dich.

Die wird das fremde Kind verklären,

Du wirst es mir, von mir gebären;

Du hast den Glanz in mich gebracht,

Du hast mich selbst zum Kind gemacht.

Er faßt sie um die starken Hüften.

Ihr Atem küßt sich in den Lüften.

Zwei Menschen gehn durch hohe, helle Nacht.

 

- - - - - - - - -

 

             정화된 밤 

                     시 - 리하르트 데밀

                     번역 - nami배홍배

 

두 사람이 겨울 숲을 걷고 있었다.

달이 그들을 계속 따라오고 그들은 달을 쳐다본다.

달은 키 큰 참나무 꼭대기를 넘어간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달빛이 투명하다.

달빛 뒤로 뾰족뾰족한 한 나무들의 끝이 솟아 있다.

여자의 말소리가 들린다.

나는 아이를 가졌어.

그런데 당신 아이가 아니야.

나는 죄를 짓고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걷고 있는 거야.

네 자신을 죽도록 증오해왔어.

행복은 사라졌어.

그래도 아직 나는 슬픈 소망을 하나 가지고 있어.

행복한 인생과 어머니가 된다는 기쁨 말이야.

일 때문이었지, 하지만 죄는 죄야.

나는 그렇게 굴복하고 전율 하며 몸을 허락했어.

낯선 사람의 품 안에서 말이야.

심지어 내가 축복 받았다고도 생각했어.

이제 인생이 그 복수를 하는 거야.

그리고 나는 당신을 만났어, 당신을.

그녀는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그녀가 하늘을 쳐다본다:달빛이 얼굴을 비춘다.

그녀의 어두운 눈빛이 달빛에 잠긴다.

남자가 말한다.

당신이 임신한 아이를

당신 영혼의 짐으로 내버려 두지 마.

저봐, 우주가 얼마나 밝게 빛나는지를.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에게 영광이 내리고 있어.

당신은 나와 함께 차가운 바다를 항해하는 거야.

하지만 마음속에선 따스함의 불꽃이 타고 있어,

당신에게서 나에게로 내게서 당신에게로.

그 따스함은 그 낯선 사람의 아이를 변화시킬 거야.

그러니 그 아일 내게 맡겨, 내가 아빠가 되어 줄게.

당신은 나를 영광으로 바꿔 놓았고 내 아이를 가진 거야.

그는 한쪽 팔을 그녀의 튼실한 엉덩이에 올렸다.

그들의 호흡이 공기 속에서 서로 감쌌다.

두 사람은 환한 밤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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