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知則爲眞愛 愛則爲鎭看
看則蓄之 而非徒蓄也
조선시대 서화골동 수집가로 널리 알려진 김광국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라는디
`看`자를 `聽`자로 바꾸기만하면
`알면 찐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찐으로 듣게 되며
들을 줄 알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는 다를껄?`
이렇게 해석해도 될테니 오됴쟁이들에게도 해당되지 않을까...싶어서
유식한척 한자를 옮겨봤습니다
이쯤에서 대놓고 찔리는 것이 `그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는 다르다`...요 대목입니다
애시당초 저는 음반 수집가는 아니었기에 그저 호기심에 사서 듣다가 던져놓곤 했던것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고백하자면 예전에는 CD를 방바닥에 쫙 깔아놓고 들었는지라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발에 밟혀 껍데기에 금이 안간 CD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지금은 라면박스에 넣어 쌓아두고 있습니다
LP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충 분류해서 LP장에 꽂아두긴 했지만 지난 겨울에 듣겠다고 꺼내서 방바닥에 펼쳐 둔 LP가 아직도 그대로 있습니다
그저껜가....모처럼 나훈아 노래나 들어보자 싶어 찾을라카니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아삼삼....
잠시 LP장 뒤적거리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오래된 판이라 자켓에서 부스러기가 짜꾸 떨어져서 어디 구석에 잘 모셔두었을 겁니다
지까짓게 언젠가는 나오겠죠
나훈아 얼굴에 여드름이 무성한 자켓 사진으로 봐서 스므살 이쪽저쪽에 나온 앨범 같은데
독집으로는 처음 발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냥 짐작일 뿐입니다
그 앨범에서 듣는 노래라고는 `천리길`이라는 딱 한곡
아직 느끼하지 않은 풋풋한 시절에 부른 노래라 들을만 합니다
어쩌다 기분이 내키면 제목은 모르겠는데 `기러기 줄지어 날러간 하늘에 조각구름 어데론가 흘러서 가네~~`
요거까지는 듣습니다만....나머지는 전혀 안듣습니다
제가 나훈아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하여튼 김광국의 글에서 뜨끔했는디
아래 유니할배님의 글에서 결정적으로 상처받았습니다~^^
저 정도의 열정과 정성이 있어야 그래도 오됴쟁이라고 말 할 수 있을낀데 그저 쌓아 두기만 하는 나는 뭐란말인가
자괴감이 팍~! 들면서....날도 꿉꿉한데 심통이나서 옛날에 찍어 둔 사진 뒤져서 올려봅니다
레코드판 색깔이 거시기하지요?
* 저 말은 김광국이 펴낸(아마 수집품 화첩일듯...) 석농화원이란 화첩에 발문으로 쓴 유한준이라는 사람의 글이라는군요
책 대충대충 읽는 버릇을 고쳐야하는디.....!


판 색깔보니 호박 찌짐에 막걸리 한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노래들으면서 마시는 막걸리가 맛있던데,,
이왕이면 노래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운치에 무등산 막걸리가 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