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밤에 잠도 잘 안오고 그래서 평소 미뤄놨던 오됴관련 몇가지를 테스트해 보느라 밤 늦게까지 꼼지락 거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몇개 되지도 않는 MC카트리지에 역시 몇개 되지도 않는 싸구려 승압 트랜스를 이리저리 서로 교차해가며 물려보는 일이었습니다
뜻밖의 경우의 수로 횡재수가 생길까하여.....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다 고만고만하여 도토리 키재기인지라 그냥 기분에 따라 듣기로 결정을 내리고나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턴테이블에 매달려있는 다른 톤암에 눈길이 갔습니다
파이오니아 PA-1000이라는 톤암인데 `CARBON FIBER TONE ARM`이라는 문구에 혹하여 구입하여 매달아놓은 것인데
MM카트리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생긴것이 좀 거시기하여 구박만 받고 있었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SME 3012톤암도 널뛰기를 하여 도저히 못듣고있던 극도로 휘어진 판을 유연하게 타고넘는 실력(?)을 보고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 이넘을 잘 조정하여 여기에 최적인 카트리지를 조합해서 대접을 해주자`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래서 다시 10여개쯤 되는 MM카트리지를 이것 저것 조합해 보면서 며칠 밤을 끙끙대며 노심초사하며 일비일희하며 보내던중
이상한(?) 물건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EXCEL ES-70EX4 라는 카트리지였습니다
언제적부터 가지고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30년은 족히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습니다
4채널용 카트리지인데 예전 한 때 음악다방이라는 곳에서 4채널 시스템이라고 자랑하며 들려주던 추억도 생각나고 하여
그냥 장식용으로 사 두었던 것입니다
아크릴 덩어리를 파서 케이스를 만들었는지라 모양이 무지 예뻤으므로 장식용으로는 딱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노오픈 신품을 사서 이제껏 무심코 두었었는데 갑자기 어제 저녁 저걸 들어보면 어떨까 하는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4채널용이지만 스테레오용으로 써도 된다는거였습니다
저는 4채널용이니까 일반 오됴에는 안맞는 물건이겠거니 여겨서 이제껏 그냥 두고만 보았던 것이었습니다
쓸데없는 짓 하다 혹시 폭발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70년대 초에 한 3년간 쯤 생산했던 물건이라는데 평이 괜찮았습니다
EXCEL이 아날로그 전성기때 수미코등 여러 브랜드로 납품도하고 그랬던 회사였답니다
70시리즈 중에는 제일 상위버전이라그러고 누드 다이아 특수 타원형 바늘에다
10Hz~45Khz까지 재생하는 MM으로선 드문 광대역에 어쩌구 하는 칭찬에 힘입어 출력전압 2mv라는 찝찝함을 한켠에 미뤄둔채,
드디어 50년의 세월을 버틴 카트리지를 개봉하였습니다
외출해야해서....다음에 계속입니다~^^
그 중 RCA가 발표하고 만든 레코드를 4채널로 재생하려면 카트리지를 45kHz까지 재생하게 만들어야 했기에, 4채널용 MM카트리지에서는 바늘을 가볍게 만들고 팁을 선접촉형으로 만들어야 했고, 내부 인덕턴스를 낮추어야 했습니다. 내부 인덕턴스를 낮추기 위해 출력전압을 희생하여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4채널용 MM 카트리지는 출력 전압이 조금 낮은 것을 제외하면, 일반 LP디스크에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주파수 특성이 무지하게 좋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겠죠.
4채널 LP는 실패했지만, 카트리지 기술 발전에 큰 역활을 했죠. 가벼운 바늘과 선접촉형 팁과 낮은 인덕턴스에 고출력을 내기 위한 기술 등등의 개발에 큰 역활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