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기간 코로나를 앓다 일어나
음반을 하나 꺼낸다.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다.
요란한 소리골 한 가운데서
오토폰 MC30슈퍼는 홀로 고요하다.
데논 DA 305는 노새처처럼 꾸벅꾸벅
변함 없이 충실하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듣고 있으면
아름답다는 단어가 떠오른다.
투명하고 순수해서 아름답다고 말하면
그냥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보다
아름답지 않다.
아름다움은 마음을 위한 율동,
그것은 거기 밖에 있느나
밖에 있음으로서 나의 주의를 끌게 한다.
*거쉰 피아노협주곡 F장조 제 3악장
알레그로 아지타토
피아노-말콤 빈스, 런던 심포니
케네스 알륀 지휘
*카트리지 오토폰MC30 super, 가라드 301
노브사운드 모노모노 앰프+마샬 SP1 스피커
(노브사운드 담배갑 크기 앰프-중국산 개당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