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kbstv에서 꾸준히 열기가
살아나는 LP 음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처음엔 일시적인 유행 쯤으로 여겼으나
판매 성장세가 지속적이라 한다.
중 노년층의 향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인간의 소유욕의 발로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감각에 의한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고급스런 즐거움을 주는 음악을 소유한다는
심리가 LP음반 부활의 첫 째 요인일 것이다.
다음은 음악에 이르는 다른 길 찾기다.
음악 감상은 등산하는 것과 같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빠르고 편하지만
걸어 산을 오르는 것 같은 LP음반 듣기는
오늘날 만연한 자동화에서 오는 허무를
컨트롤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의미있는
일련의 과정으로 현대 세계에
하나의 예술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LP랙에서 레오니드 코간과 키릴 콘드라신이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연주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꺼낸다.
제 4악장의 안단테,
산의 골짜기에 숨어있는 것들과
발바닥에 닿는 느낌까지도 남김없이
소리골에서 긁어내는 오토폰의 바늘은
흑백의 단순한 영화를 보면서
거친 칼라의 꿈을 꾸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LP음반-실체를 통한 음악 감상, LP제작 기술의 차이, 녹음의 차이, Mixing의 차이, 연주 능력의 차이, 공간의 차이
카트리지의 차이, 헤드 쉘의 차이, 포노 케이블의 차이, 턴테이블의 차이, 진공관과 TR의 차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
프리앰프-파워앰프-스피커의 매칭의 차이, 감상자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 청감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