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걸리 몇 잔 마신김에......
재작년이던가요
음악을 즐겨 듣긴 하지만 오디오 만지작 거리는 걸 더 좋아하는지라
수신기 하나를 사서 신문물의 총아인 블루투스를 통하여 원하던 가요를 맘껏 찾아 듣고있었습니다
조금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듣고싶은 가요 한 곡이 담긴 LP를 찾이 황학동으로 종로로 헤매고 다니지 않아도 되었다는걸 생각하니
새삼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일찍 태어난 죄지요
그리하여 집에 많지는 않지만 듣고자 하는LP는 그런대로 있는 편이지만
딸랑 한곡 듣자고 자리만 차치하고 있는게 걸리적 거린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악에 관한한 호불호가 너무나 분명하여 좋아하는 곡과 그렇지 않은 음악이 명확하게 나뉘는 관계로
장르는 다양하지만 늘 듣는 음악은 매번 거기서 거기입니다
블루투스는 신천지였습니다
손꾸락만 까딱하면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들을 수 있으니......
예전에 몇년을 찾아 헤매다 실패한 가요도 손가락 하나로 만사형통이니 알라딘의 요술 램프가 따로 없다 싶었습니다
그런 결과로 전혀 모르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된게 X-JAPAN의 ENDLESS RAIN이었습니다
이런 류의 음악을 락 발라드라 그러던가요
음악을 굳이 장르로 나누는걸 저는 지금도 이해를 못하는 편이긴 하지만
뭐 전문가들이 필요에 의해서 어련히 알아서들 했을까 싶어 암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쨌거나 듣다보니 엄청 좋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들었습니다
일본 노래 듣는다는게 좀 찜찜하기는 했지만....일본 사람들도 우리의 BTS도 좋아한다고 하니까
바터무역 한셈치자 생각하며 들었습니다
노래의 멜로디 라인도 보컬의 목소리도 좋지만 총체적인 연주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가끔 듣다보니 얼마전이던가
박상민의 `멀어져간 사람아`생각이 퍼뜩 났습니다
가요를 연주 때문에 듣는 유일한 곡입니다
이 노래도 그 못지 않을 수 있는디......
제 딸아이가 초등학생 한 때 테잎으로 차에 타기만 하면 틀어대던 노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익숙해진 노래입니다
진즉에 LP로 하나 구해 놓을걸.....막연히 생각하면서 블루투스로 듣고 있었는데
다른판 꺼내다 보니 제게도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무척 반가웠습니다
역시 신대철의 기타가 아름답습니다
끝부분을 전형적인 가요 형태로 마무리 하는게 아쉽긴 하지만요
이상 횡재한 기분에 절대 자랑이 될 수 없는 자랑질이었습니다~^^
빈자도 귀차니즘은 있는 법이지요.
따님과의 추억이 깃든 음반.. 그건 기념물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