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장에서 주어와도 모터는 싱싱하다
라는 말을 듣는 턴테이블이 있다.
파이오니아 PL41이다.
AC 히스테리시스 모터를 사용한 PL41은
탱크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그만큼 튼튼하다는 말이다.
스펙상의 럼블은 50db 이지만 청감상의
모터 잡음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급이다.
모터를 3지점 스프링으로 베이스에 매달기
때문이다.
턴테이블의 대명사로 알려진 가라드 301이나
토렌스 124보다 비교불가하게 정숙하다.
PL41 이후 DC모터를 사용한 개량형 PL61이
나왔으나 얼마 있지 않아 다이렉트 모터가
나오고, 일본제품 중 벨트 드라이브 턴으로선
가장 많이 팔린 기기로 지금까지 명기로
남아있다.
특히 그 견고한 외양과 함께 오른손가락으로
밀고 당겨 모터를 스타트 시키고
바늘을 내리는 조작은 직관적인 안정감을 준다.
PL41에 여러 카트리지를 사용했지만 장착된
톤암이 MC보다는 MM형과 더 잘 맞는 것 같아
슈어 97X를 사용하고 있는데 더 바랄게 없다.
70년대 처음 사용한 이래 지금 영상의 제품은
20 여년 전 구입한 것으로 여전히 믿음직하다.
동영상의 음악은 이태리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Tre giorni son che Nina 3일째 잠든 니나..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그녀를 구해달라
호소하는 연인의 노래다.
가사중의 피페리오, 팀파니, 팀발리는
인명이 아닌 악기의 이름이다.
즉, 악기들에게 죽어가는 연인을 깨워달라
호소하는 다분히 시적이 표현의 가사 내용이다.
페르골레지는 <슬픔의 성모> 로 잘 알려진,
바로크에서 고전으로 넘어오는 로코코 시대의
작곡가로, 결핵으로 26세에 요절한 그가 남긴
곡이 수 백곡이 넘어 모차르트와 비교되곤 했다.
그러나 그의 유명세를 빌려 무명 작곡가들이
그의 이름으로 발표 한 것들이 많아 당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그의 음악적 특징은 매끄러운
선율과 신선하고 아름다운 화성의 섬세함이었다.
*1940년 존 메코멕이 부른 노래로,
부르는 가수에 따라 가사의 내용이 조금 다른데
메코맥이 부르는 가사를 번역해
자막으로 입혔으므로 다른 가사와 조금 다를 수 있음
벨트가 늘어진 채로 구석에 처박혀 놀고 있습니다
220V라고 어렵게 구한 녀석인디....놓을 공간이 없어서요
기억을 상기시켜 주신김에 언제 시간 내어서 닦고 조이고 벨트도 갈고 그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