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기]20230404_093922.jpg](https://enjoyaudio.kr/zbxe/./files/attach/images/14533960/846/481/015/4bd2d5751f299131021e3b4170240ce1.jpg)
영국에서 부품상태의 가라드 301과
토렌스 124를 저렴하게 구입 완성시켰다.
가라드의 플레터와 메트의 직경이
엘피 음반과 비슷해 플레터에서 음반을 들어
올리는 것이 불편했다.
특히 회전시에는 더 어려워서
매번 모터의 전원을 꺼야만 했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두께 5mm 아크릴판으로
LP디스크보다 조금 작게 제작했다.
회전 중에도 음반이 쉽게 들어올려지고,
가라드의 단단한 저음이 보다 선명해진 것 같다.
*음반 위를 꾸벅꾸벅 걷는 노새 같은 톤암
데논 DA305(일본 23만원 구입)
커다란 짝귀를 하염없이 흔드는 카트리지
<겨울 나그네>
노새는 눈보라치는 광야를 꾸벅꾸벅 돌았다
밖에서 안으로 떠밀리는 하루가
자정쯤에서 지친 곳은
어느 꿈 속 한자리였을까
그 돌아오지 못하는 거리에 던져지는 물음,
음반의 사진 속에 걸린 늑대 가죽이 윙윙 울었다
바람은 또 어디로 몰려갔을까
준비할 틈도 없이 마주치는 방향의 무게에
아무렇지도 않게 짓눌리는 그리움은?
안에서 밖으로 기웃거려봤나
몸도 떨어봤나
노새는 제자리를 돌 뿐인데, 영 아니게
잃은 길을 다시 잃고
수평을 깨닫고
한 모습이 깎이는 모양대로
체념보다 둥근,
덜렁덜렁 커지는 노새의 방울 소리
기쁨과 슬픔이 부딪혀 조용히 서로를 잊고 있었다
-배홍배 시집 <라르게토를 위하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