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 소설가의 책 선전 문구이던가 아니면 내용에서던가
`왜 세상은 여자 아니면 남자고 낮 아니면 밤인가`라는 언뜻 들으면 아무것도 아닌 말 같지만
곱씹어 생각해보면 더 아무것도 아닌 말이 갑자기 생각난건
왜 세상의 카트리지용 헤드쉘들은 다들 모양새가 고만고만하게 생겼을까 이런 생각때문이었을 겁니다
단조롭고 심심하다는거겠죠
오디오를 좋아하는 이유가 대부분의 분들은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겠지만
저는 심심한 인생의 재미있는 동반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원하는 것은 당연히 최고의 아름다운 소리 재생이겠지만
저는 이것저것 갖고 놀 거리가 많아서 좋았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니 생김새도 중요했죠
무심한 어느 날 한밤중에 바흐의 파르티타나 뭐 그런걸 들으며 스폿 조명밑에서 유장하게 돌아가는 턴테이블을 보고있노라면
불멍 물멍을 능가하는 턴테이블멍에 정신을 던져넣곤 했습니다
그 때 눈에 초점 맞추는 에너지를 절약하며 직빵으로 딜다보게 되는것이 톤암 그리고 헤드쉘입니다
저는 예전에 오르토폰 롱암 RMG309나 RMA309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사려고 했지만 카트리지 선택에 제약이 있을것 같아서 그만 둔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RMA309가 좋았는데.....이젠 너무 비싸져서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게 되었지만
그 늘씬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섹시함을 느낄 정도로요
요즘 사용하고 있는건 SME3012톤암인데 롱암인지라 늘씬한것 까지는 좋은데 너무 주렁주렁 달린게 많아서 쫌 그렇지만
대안이 없는 관계로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긴 데논이나 오디오테크니카 프로용 롱암도 있지만 그걸 장착하자면 일이 커지고 디자인상 좀 마음에 걸리는 구석도 있고해서 참기로 했고요
그래서 이때까지 그냥저냥 잘 지냈는데
어느날 갑자기는 아니지만.... 헤드쉘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들이 다리 예뻐보이기 위해 신발에 신경 쓰는것처럼
제 암대에 어울리는 우아한 디자인의 헤드쉘은 없는걸까
그래서 요즘 틈만나면 헤드쉘을 검색해보곤 하는데 맨 그게 그거일 뿐이니 저의 과문함을 탓할 밖에요
욕구불만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SPU A타입에 쓸 연장 아답타도 사 놓았는데(순전히 카트리지 모양때문에)
카트리지를 사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생각해보면 긴 오됴생활 중 제 기준이긴 하지만 조각 작품같이 맘에든(모양이) 스피커가 세개정도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건 아닙니다)
소너스 파베르의 익스트리머
B&W 노틸러스
골드문트의 아폴로그
그리고 앰프도 두어대 정도.......
근데.........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헤드쉘은 없는것인지
오늘도 긴 암대에 매달려 검은 레코드판 위를 거침없이 달리는
한마리의 야생마와 같은 아름다운 헤드쉘을 상상하며 꿈꾸고 있습니다



바늘, 카트리지, 톤암을 연결하는 고무밴드 정도의 기능을 하면서, 소리의 공명을 정확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창의성있게 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재질이 알루미늄, 합금, 마그네슘, 나무, 탄소강화제 사용 등을 하고 있고, 카트리지에 구멍을 뚫어, 표준 배럴을 사용하는 H4 Bayonet Mount의 유형에는, 회사별로 다양한 구멍(hole) 모양의 디자인으로, 멋을 내고 있습니다. 덧붙여 2-4g의 작은 screw-in weights를 부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다른 장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