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사이트 정보를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조회 수 436 추천 수 0 댓글 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여 보, 운동 나갑시다."

어제 실용에 연습으로 올린 두 사진이

휴대폰에선 안보여서 이것 저것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나가자고 성화다.

늘 '점심 먹고'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내가 오늘은 오전부터 서두른다.

아침 TV에서 누군가 운동은 오후보단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고 한다.

이것은 내가 아내에게 줄곧 이야기 한

것이지만 아내는 언제나 

"점심 먹고..." 였다.

TV의 위력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그래서 아내를 컴퓨터 앞에 앉히고

구글, 다음 등에서 내 이름을 검색했다.

주루루 나오는 나의 글들과 사진을

보여주며 

"내 이름이 아침 TV의 그 사람보다 더

많이 나오지? 이젠 내 말도 좀 믿어줘?!"

그러자 입이 나온 아내가 예전의

도마 이야기를 꺼내며 내 말을 막는다.

 

[꾸미기]DSC01626.JPG

 

아내가 시장에 간 사이 그동안 눈여겨

보았던 아내의 멋진 도마, 박달나무

도마를 훔쳤다.

자작했던 음악 감상 의자의 팔걸이가

너무 짧아 늘 불편했다.

도마를 전기 톱으로 두 쪽을 내

의자의 팔걸이에 순간 접착제로 붙였다.

구멍을 뚫고 나사못으로 고정하면

좋으련만 아내가 오기 전

록타이트 401로 순간에 붙였다.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와선 저녁 준비를

하려고 사온 고등어를 꺼낸다.

뭘 찾는다, 여기저기 찾는다.

두런두런 하더니 플라스틱 도마를 꺼내

고등어를 손질한다.

저녁을 먹고 아내가 설겆이를 한다.

아내의 젖은 손을 끌고 서재로 와선

의자에 앉힌다.

오늘 저녁은 내가 설겆이를 할테니

앉아서 음악 감상을 하라고 했다.

아내가 감격해한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멋쟁이 라두 루프의 피아노와

에도 디 와트의 런던 필의 음반을 올려

주었다.

 

20220720_114802.png

 

설거지를 거의 끝내가는데

"여봇..... 이게 뭐예요..?????!!!"

날카로운 아내의 외마디 소리가 튀어

나왔다.

시치미를 뗏지만 아내가 찾던

도마의 이름이 Classic 이었다...!!

새로 만든 왼쪽 팔걸이에 Classic이란

문자가 뚜렷했다.

음악감상 의자...

그 의자의 뒷판도 아내의 빨래판을

가져다 붙인 것이다.

 

PS 아래 사진 역시 아내의 화장대 위의

새 분갑을 펜치로 끊어 윗부분의 거울만

예쁘게 떼어내 카트리지의 수평 확인

거울로 사용하는데 아내는 지금도 모른다.

 

20220720_114856.png

 

20220720_114926.png

 

 

  • ?
    자연과자유 2022.07.20 21:50
    밖에 나가면 나무 안쓰고 버리는게 간혹 있는데,
    그런걸 구해서 사용하시지, 부인께서 사용하시는 도마를 허락도 구하지않고 잘라서 사용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부인께서 나미님이 잘 사용 중인 오디오를 임의로 가져다가 발받침으로 사용하면
    어쩌실려구, ㅎ
  • profile
    nami 2022.07.20 22:00
    그건 그렇군요..ㅎ
    수많은 오디오 바꿈질에도 잠 참아주었던, 저보다는 몇 배나 넓은 마음을 가진 아내이기에
    나무가 너무 예뻐 도마로 쓰기엔 아까운 것 같아 괜찮겠지 생각하며 잘라 썼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자연과자유님.^^
  • profile
    NewWind 2022.07.20 22:02
    부인과 같이 운동하는 모습 이 좋와용~
  • profile
    nami 2022.07.20 22:17
    네 ~ 집 주변 낮은 산의 산책 길들(1시간~1시간 30분 소요)이 숲도 울창해서 새들도 와서 울고 걷기 운동하기에 참 좋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내와 매일 산책을 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NewWind님.^^
  • ?
    달디단수수깡이 2022.07.20 23:43
    잼나게 사시네요 ㅋㅋㅋ 근데 수많은 엘피!!!! 저정도 사려면 돈도 많이 들었을것 같은데 사모님께서 아량이 넓으신가 봅니다
    제 처는 제가 어디가서 엘피 사들고 오면 일단 한심하다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오디오 살땐 그야말로 눈치작전 200만원짜리는 무조건 3십만원으로 우기고 아니면 친구가 들으라고 몇달 빌려줬다는 둥^^
  • profile
    nami 2022.07.21 00:29
    사진의 엘피 판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 1/5 쯤 됩니다.
    저와 비슷하시네요. 산 값의 1/10 정도 선의의 거짓말을 합니다.
    레코드판은 구입하고 차 안에 두었다가 아내 없을 때 들여오고,
    옛날 차가 없을 땐 아는 가게에서 중고 빌려온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면
    아내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거지요..ㅎ 감사합니다 달디단수수깡님.^^
  • profile
    신기루 2022.07.21 04:53
    시대의 양심들 이십니다
    저는
    상당수가 정신나간 분들이 버린 것을 주워 온 것들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빌려온것이 더러있고
    기타 몇개는
    동생이 테스터 해달래서 테스트 하는중이라~
    빈티지라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일이년은 테스트를 해야한다고~~
  • profile
    nami 2022.07.21 05:47
    오디오 세트를 몇 조 가지고 있지만
    험만 나지 않으면 모든 소리가 좋게 들리는 너그러운 귀(?)입니다.
    한 때는 가게에서 알아주는 까탈쟁이 였었지만요.
    지금 쓰고 있는 두 조의 스피커는 이사 가면서 버린 것 주어 온 것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신기루님.^^
  • profile
    소리사랑 2022.07.21 18:59
    '매를 번다' '맞을 짓 했네' .....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니깐유~

    오디오에 미치면 모든 것이 오디오로 보인다.
    농사 지을 것도 아닌데, 좋은 집 마다하고 산골짝 외진 곳을 찾는다.

    무선에 미치면, 황금 층을 마다하고 꼭대기로 올라가고,
    경치 좋은 곳이 아니라 장애물이 없는 곳을 찾는다.

    토종 꿀벌통을 보면 네추럴한 스피커 인클로져가 생각나고,
    미녀의 벨벳 치마를 볼라치면, 잘라서 LP판 닦으면 좋것네~~~ 한다.

    빨래판, 도마를 아작내는 것은 양반입죠. ㅎㅎㅎ
    '그러고도 살아남은 것이 용하다'라는 말, 괜한 말이 아니라니깐유~ ㅎㅎㅎ
  • profile
    nami 2022.07.21 20:27
    오디오병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하셨네요..ㅎ 감사합니다 소리사랑님.^~^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실용오디오 광고 관련하여 몇자 올립니다. 1 목맨천사(南岡) 2025.07.22 16302
공지 사이트 운영경비 마련을 위한 회원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4 목맨천사(南岡) 2025.06.23 15946
공지 실용 사랑방 & 자유 게시판 관리자 지정 운영 안내 5 목맨천사(南岡) 2022.07.06 20844
21137 통영에서 민어회 지난번에 해저터널 이야길 했는데 오늘은 해저터널 건너편에 있는 미륵도 미륵도를 한바퀴 드라이브 하는 길이 산양 일주도로입니다. 산양이란 말은 그곳 행정구... 11 신기루 2022.07.21 457
» 아내의 명품 도마사건   "여 보, 운동 나갑시다." 어제 실용에 연습으로 올린 두 사진이 휴대폰에선 안보여서 이것 저것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나가자고 성화다. 늘 '점심 먹고' 라는 ... 10 file nami 2022.07.20 436
21135 완장 로또 복권 1등 당첨되면 거액이 생긴다. 평소 별로 부유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큰돈이 생기면 내면에 어떤 변화가 올까. 우선 그는 자신을 금빛나는 사... 8 새벽별 2022.07.20 431
21134 집에 왔는데..  실용의 막내인지도 존재조차 거부하는 부남아재 입니다 먹고 살기 급급해 자주 들리지도 못하고...     요며칠 집에오면 입맛이 없어서뤼...   오늘은 커피에 ... 1 申帥宗 2022.07.20 433
21133 연습     유투브 영상 올리기는 성공했습니다. 이젠 자작 동영상 올리기만 남았습니다. 려원님 감사합니다.   못듣던 소리님, 가르쳐주신 대로  공부하겠습니다. 두 분... 8 file nami 2022.07.20 432
21132 통영 입니다. 해저터널 입구에서 여장을 풀었고 일단 한시간 취침~ 여행에는 무엇보다 활기충전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로가 빨리 풀리지 않습니다 각종 비타민 오메가 무슨 프... 18 file 신기루 2022.07.19 562
21131 내가 무쟈게~~ 사랑하는 호텔 씨마크 호텔  천상천하 유아독존 힐링췌어 국내에서 가장 멋진 호텔은 어디일까요?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주로 콘도에 머물고 호텔이용이 많지는 않았고 또 국... 14 file 로체 2022.07.19 513
21130 노르웨이 여행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은 나의 문학과 음악의 신비한 배경으로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충무로를 뒤져 아그파 슬라이드 필름 20... 8 file nami 2022.07.19 422
21129 휴가의 계절. 남해~       휴가의 계절입니다 여러군데 좋은 휴가지들이 있지만 오늘 남해 쪽으로 안내할테니 남해 쪽으로 계획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도움이 되면 좋겠고 방콕하시는... 12 file 신기루 2022.07.19 440
21128 피곤한 몸을 뒤로하고 한 곡 올려 봅니다     Track: No 6 Album: Jimmy & Wes: The Dynamic Duo (1966) Genre: Jazz Label: Verve       1 申帥宗 2022.07.17 425
21127 Bach - Brandenburg Concerto No. 6 in BWV 1051 - Sato | Netherlands Bach Society 9 려원 2022.07.17 434
21126 황금의 귀를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오늘 모처럼 나의 오디오에 카라얀  이야기를 했다. 그가 지휘자의 황제라면 우리는 황금의 귀를 가졌다.   오디오는 참으로 묘한 면이 있다. 나는 처음 클래... 4 file nami 2022.07.16 483
21125 어떤 목자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저를 도우셔서 제가 남들에게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대로 제 자신이 거듭나고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주옵소서. 지도자로서의 어떤 평판... 3 섬집ㅇㅇ 2022.07.16 360
21124 [수박요법] 치료가 어려운 질병에도 도움을 줍니다.       안녕하세요?   회원여러분께 기적같은 수박의 질벙치유효능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1.수박은 심장병,관절염,고지혈증,여러가지 만성염증등에 탁월한... 9 맘마미아 2022.07.16 430
21123 망상역     통과역 허무의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는 달리면서도 멈춰있다. 가는 곳이 어디인지, 찾아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잊어야 달릴 수 있는 곳이 망상역이다.    ... 2 file nami 2022.07.16 397
21122 황당한 일  공저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쓴 단행본이 총 9권이다. ( 우리 시를 영역해서 외국에 낸 1 권 포함) 대부분이 순수문학이지만, 코로나 창궐 이후 방콕하면서 3년 ... 8 file nami 2022.07.14 616
21121 기계의 검은 피가 혈관을 흐르는 시간      강원도 정선군 신동면, 탄광 산업이 한창인 1957년 개업하여 93년 함백 탄광의 폐광과 함께 9.6Km 쇠락의 함백선 벼랑 끝에 매달린 산골 간이역은 2000년 ... 4 file nami 2022.07.14 440
21120 장기려박사를 생각하다. 어저께 손주 교과서인지 문제를 푼 것 입니다   그 이름 조차 장려할 만한  장기려 선생님 요즘 초딩 2학년 교과서에 나오는모넹인지...   다들 풀어 보시길~    ... 19 file 신기루 2022.07.13 445
21119 지난 4월의 일기 중에서 문집 작업 중 짤막한 글이 보여서 공개합니다 책에 실을 생각을 하니 챙피+ 민망 + 낯간지러움은 내몫~~ ^^   요절한 시인 박 아무개의 시 처럼 산다는 것이 그다... 17 신기루 2022.07.12 436
21118 여행에서 치사한 것은    여행에서 치사한 것은 배고픔이다. 배가 고프다는 것은 내면의 고요한 풍경 속에 새로운 외부의 유적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아무도 내리지 않... 12 file nami 2022.07.11 552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 1120 Next
/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