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모 때 장소 주인장이신 동호인님의 기기를 살펴 보다가
사연이 있는 턴이 문제가 있어서 안타까와 하시기에 손봐드리기로 마음 먹고 안고 왔었습니다.
자칫 어설프게 수리하다가 문제가 더 심해질 수 있어서
보시는 앞에서 어디가 고장인지 확인했기에 마음 편하게 먹고 이런저런 말씀을 드린 후
기본적으로 고장난 부분과 동작에 대한 한계, 밸트를 구해주실 것을 부탁 드리고 나서
밸트 도착 전에 일부 확인한 사항이 있어 큰맘 먹고 수리를 시작 했습니다.
완전 올드타입도 아니고 쿼츠락 방식이라 자칫 회로가 문제가 있는 경우 수리가 어렵지만,
다행히 회로상의 문제는 아니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다른 분의 기기를 만진다는 것은 부담은 되죠.
세번 정도 고친 바 있어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경험을 무기로...
사실, 여러 장비를 운용하실 경우, 중요도가 낮은 기기들은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일단, 장비는 정상적으로 동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시라...
안고 온 장비는 LP-2000 턴테이블! 이 턴은 1000시리즈의 자동형인데 암의 동작 일체가
솔로네이드와 포토커플러, 고무재질의 캡스턴이 관계하는 구조라 취약한 부분이 명확합니다.
전형적인 리지드 바디에 암과 모터가 바디에 그대로 장착되어 운용의 리스크가 큽니다.
롯데에서 맘먹고 테크닉스 등 일본 부품을 조립했다고 전해들었고,
지금은 구할 수 없지만, 전용 인슐레이터가 장착되면 상당한 안정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기입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주요 바디가 프라스틱이라는 점이지만 발매 당시에는 오텍의 MC카트릿지가 번들이었던
고사양의 라인업이었습니다. 태광의 아너, 삼숑의 르네상스, 인켈의 블랙시리즈가 생산될 즈음으로
한창 국산기기가 반열에 올랐을 때죠. 각설하고...

음... 전투력 불타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주인께는 죄송하지만, 좀 불쌍한... ㅎㅎㅎ




음... 주인장께 사랑받는 모양을 갖추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일단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뭘 어떻게 만져야 할지... 외관부터 정비를 시작합니다. ^^:; 속은 뭐... 어디가 고장인지 아니까!!!
일단 뚜껑부터 손봅니다! ㅎㅎㅎ 일명 도끼다시??? 후 광택! 그런데 손으로 해야합니다.


기본 때를 홀라당 벗깁니다, 광택 내기 전 청소작업이지요. 랩으로 하셔도 됩니다. ^^:;


본드자욱은 라이터 기름으로 불린 후 포장 테이프를 뒤집어 감아 뽑아? 냅니다.
가끔씩 본드자욱 덕지덕지한 기기를 그대로 판매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주인의 관리태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지요. 시집 보낼려면 일단 세수는 기본!!!

동호인님이 그냥 보내주신 스펀지 블럭을 요긴하게 씁니다. 저기에 사포를 감아 물갈기 시작!!!

왼쪽은 광택작업 후, 오른쪽은 광택작업 전! 제것이라면 확 갈아내겠는데, 조심조심~~~


앞서 소개 드린 프라스틱 흠집 제거제~~~ 바르고 다시 빙글빙글~~~ 시간 잘 갑니다. ^^:;

조금 서광이 보이죠? 한가지만 계속하면 재미가 없습니다.

플러그도 닦아 줘야겠지요. 이 경우, 캡 밖의 단선 여부 확인하셔야 합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포노선은 보드라움이 중요! 실리콘 그리스로 고무재질의 연성유지를 돕습니다. 코팅이죠.
스프링도 캡도 조금은 나아졌죠? ㅎㅎㅎ 신호의 출구이니 잘 닦습니다. ^^:;

다음은 글자에 녹이 슨 명패를~~~ 조심조심

다음은 뭘할까 하다가.... 헤드셑 손보기...

바늘과 카트릿지 상태는 좋은데 찌그러진 켄딜레버. 이 상태로는 재생이 어렵지요.

고정 나사도 닦아주고, 왼쪽은 광택 후, 오른쪽은 광택 전!

생수 뚜껑에다가... 식초 샤워... ㅎㅎㅎ 별짓 다합니다.
다음은 턴의 생명인 엔진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한 작업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구부러진 켄딜레버와 수직 맞추기.
이 작업은 바늘의 특성을 잘 이해하신다면 꼭 필요합니다. 타 제품과 달리, 마그넷, 켄딜레버 등
음질과 밀접하게 관계된 부품이 정렬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턴이 좋아도 돼지발에 진주가 되지요.
수전증 가지신 분 비추이고요. ^^ 대단한 작업은 아니지만, 아주 중요하기에...
혹, 동호인님 댁에 방문하면 밥값?으로 교정을 해드립니다. 물론 방법은 아주 간단하지만...
신중해야합니다.

약간 공이 든 핀셑입니다. 광이 날정도로 뾰죽하지만, 각진 부분이 없어야 켄딜레버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리팁을 할 때에도 꼭 필요하지요.

아주 천천히 신중하게 정렬을 마쳤습니다. 구부러진 켄딜레버는 금속피로와 변형으로 자칫 잘못하면
크랙이 발생합니다.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번개표 오리지날 카트릿지 셑이 정상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각도를 정밀하게 측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가상의 선을 염두에 두고 조금씩 일치시킵니다.

생동감이 좀 약하지요? 사실 헤드셑에 카트릿지를 장착할 경우, 반드시 플라스틱 와셔를 넣어야 합니다.
헤드셑도 보호해야 하지만, 일종의 완충장치입니다. 물론 안쪽은 밀착 되도록!

세로로 맞추니 좀 나아 보이는 것은 기분학상의 문제지만, 이왕이면 발란스를 맞춘다는 의미!!!
다음은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피아노마감 베이스나 스피커에도 적용 됩니다만

손상된 피아노마감 베이스 흠집 없애기! 재료는 뭐... 없습니다. ㅎㅎㅎ
메직과 시아노아크릴 본드입니다. 아. 저는 전각도도 활용합니다. 일명 돌도장 칼. 돌 파는 칼이지만
팔뚝 면도 가능한 정도입니다. ㅎㅎㅎ 정교한 1차가공을 하려면 꼭 필요합니다.
일단 주변을 마스킹 합니다.

한꺼번에 노! 충분한 시간차를 두고 조금씩~~~ 처음은 MDF가 흡수를 하므로 하도를 먹인다는 생각으로
완전 건조 후 조금씩! 이 때 경화제를 뿌리거나 하면 본드에 따라 원치 않는 백화현상이 생겨 성가십니다.
시아노 본드는 점도가 높은 목제용으로 한방씩 처방합니다. 물론 저는 그냥 일반형. ^^:;

약간 부족하죠? 한플라이 더 입힌다 생각하고, 아주 얇게 점사?를 합니다. 톡톡 친다는 느낌으로~

광택 이후입니다. 어떠신가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검은 메직과 시아노본드가 동원된 피아노마감 땜빵 결과입니다.
다만.. 성질 급하신 분들은 시도하지 마세요. 성질? 버립니다. ㅎㅎㅎ 반사되어 색감 다르지만,
거의 완벽합니다. ^^:;
너무 길죠? 이쯤해서 2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