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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1:34

기억들 기록하기

조회 수 422 추천 수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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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말하는 중에 저도 모르게 고향표준어가 튀어나오면

그 말 참 오랜만에 듣는다며 서로 웃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의 별호와 그분들이 평소 잘 쓰시던 말을

입에 올리며 추억에 젖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보고 들은 기억들이 이 나이에 느닷없이 그립고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생의 마지막을 먼 데 두지 않아서일까요?

 

운전 중에 케이1 라디오에서 기억을 기록하다라는 제목의

방송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묻힐뻔한 사건들을

그때 그 사람들의 증언으로 기록하는 매우 뜻깊은 일을

대한민국 국영 라디오방송이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억이란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 이들과는 상관이 없고

오직 살아남은 이들에게만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일이며 돌아가신 분들의 기일, 그리고

여러 기념일을 기억하여 의식을 행합니다.

그리고 한편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이 후대에서 사라진다면

참 슬픈 일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후대를 위하여 무엇을 기념으로 남길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내 손으로 번듯한 기와집 한 채 지어 남기지 못하니 

지금 진행 중인 성경 필사 외에

션찮은 손글씨로 문집을 만들어 볼까?

고향 표준어 사전을 만들어 볼까? 기타 등등

머릿속에 기와집을 지었다가 허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길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살면서

옛날 옛적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

고향 곳곳에 깃든 이름들의 의미와 전설,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구전으로 전하는 것이라 여겨지는데

세상 사는 형편이 이렇다 보니 그게 그렇습니다.”라는 말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운 생각에 이런 글을 끄적여봅니다.

 

마통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못듣던소리 2022.06.27 21:51

    글을 쓴다는 게, 보통 맘 먹지 않고는 안 되는 일입니다.

    엊그제 또 학회 논문 표절 사건이 터졌더군요...

    국립대가 이 지경인데, 사립대는 말해 뭐해? ㅋㅋㅋ
    기본적인 자신의 신분이 할 일을 망각한 결과라고 봅니다.
    교수는 기본적인 신분이 학자입니다.
    학자라는 신분으로 표절을 한다?
    참으로 웃기는 일이지만...
    남의 논문을 베끼면서도 아무 거리낌 없었나 싶은데...
    개나 소나 모두 교수한답시고... ㅋㅋㅋ
    1년에 논문 2편 (학술 논문 포함)을 기본적으로 해야는데...

    1년에 논문 한 편도 안 쓰고 몇 년을 버티고 있는 잡종도 있으니, 원...
    맨날 연구비 빼돌려 상납 해야 하고 허구한 날 룸 가서 피아노 쳐야 하고...
    그러니 룸 아가씨 무릎에 앉혀 놓고 박사 논뮨 심사허징 ㅋㅋㅋ
    개 상노무 쇄이들...
    석좌교수...
    말이 좋다!!!

    ㅋㅋㅋ


    할머님께서 자주 하시던 고향 말 하나가 생각납니다.

    "호랭이 물어가게 힘들지..."

    무쟈게 힘들다는 표현을 ㅋㅋㅋ

  • ?
    섬집ㅇㅇ 2022.06.27 22:16

    사람이 사람 답게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못소님 말씀맹키로 최소한 신분에 맞게는 살아야겠지요.
    저는 가끔 그런 말을 합니다.
    목사들이 예수님처럼 탁월한 영성으로
    사람들을 이끌면 이상적이겠지만
    최소한 조선시대 선비 정도는 돼야 한다는
    괄호열고 지나 잘 하지, 지도 그러지 못하면서 ㅎㅎ 괄호 닫고..

    욕쟁이 우리 조모님 말씀,
    "쌔가 만발이나 빠질 놈" : 혀가 15,000미터나 빠질 놈이라니 과장이 심해도 너무 지나치지요.ㅎ

  • profile
    유니할배 2022.06.27 23:26

    예전 글에...
    시디 석장님 아버님 께서 이르시길....
    "우야 든동 건강해라"는 얘길 했었드랬어유.
    지금은 모두 다 써먹는 말이됐지만서도.
    이걸 저작 권을 걸어말어??

  • ?
    섬집ㅇㅇ 2022.06.28 02:05

    저작권 걸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무나 두루 사용하지요.
    좋은 건 뭐든 나눠야합니다.

  • profile
    cds일이삼 2022.06.28 18:08
    장마에 비닐갓 간수할라믄 에야콘 쎄게 틀어야
    겠네요
    주말에 딸래미네랑
    거기 기와집 카페에서 놀다 왔습니다
    딸래미가 할배집 먀당 기억하던데요
  • ?
    달디단수수깡이 2022.06.28 20:01

    섬시인님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서울엔 바람이 많이 부는군요

    저희 가게에서 근무하시던 분이 해외주재 목사님(파견전도사) 사모 이셨는데

    시간 나는대로 늘 성경을 필사하더군요

    깨알같은 성경을 깨알같은 글씨로... 그 정성에 감복하였습니다

     

  • ?
    섬집ㅇㅇ 2022.06.29 23:25

    성경필사를 하다보니 전에 지나쳤던 구절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나 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을 건성건성 읽었다는 말이지요. ㅎ
    달수님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좋은 결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저도 장담 못하겠습니다. ㅎ

  • ?
    섬집ㅇㅇ 2022.06.30 22:31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다는 롬 3:20 말씀도 맞고
    야고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엡 2장, 롬 3장에서 믿음을 강조하는 바울도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 (롬 2:13)
    라고 했으니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는 개신교회의 원칙에 따라 그 말씀들을 조화시키려면
    행함의 주체가 누구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자기에게는 의를 행할 능력이 없다고 말한 바울이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했고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4)고 한 요한의 말을  

    빛은 착한 행실이라고 (마 5:16) 그리스도께서 친히 설명하셨으니   
    사람의 선행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강권되어(고후 5:14) 그 일을 하는 것이므로
    선한 행위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란 말이지요.
    사람이신 예수께서도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니라" 하셨지요.

    성경에는 많은 의인들이 등장하는데
    그들 모두는 본질적인 의인이 아니라 아담 안에서 죽은 자들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산 사람(고전 15:22) 즉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고 칭함 받은 사람들로 봐야 합니다.

  • profile
    thflgidrl 2022.06.30 06:20
    으헉!
    추천이 잠겨 있습니다(저는 한개도 안 잠금니다. 절대로 주먹이 튀어나와 갈길 일 없을테니...ㅎ)

    이제 좀 묵어서 그런지
    기억을 회자해보면, 맨 반성 할것뿐이더군요(참,서글프게 살았습니다)
    다시 태어 난다면 , 반드시 맑고,밝게 살아야지...라고
    수없이 많은 기억중에 왜 그리 못된것들만 생생한지~!
    그래
    후회와 반성의 기억들이 동무하는 시간이 닥아오면 ,
    딥퍼플이나 유라이어 힙.산타나,키스,핑크플로이드,블랙 사바스만 15"우퍼로 찿게되는 경우도 저에게는 있습니다..
  • ?
    섬집ㅇㅇ 2022.06.30 07:02
    영자폐하께서 사랑방에는
    추천 비추천이 안 되게 해놓으셨는데
    제가 건의를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랑손님들께서 촛불집회를 벌이면
    혹 회복시켜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ㅎ

    소리향기님처럼 저도 그렇습니다.
    높으신 분께서 과거로 돌아가
    원상복구 못하게 해놓으셨으니
    용서를 구하고 살아야지 어쩌겠습니까? ㅎ
  • ?
    돌바우 2022.06.30 14:05
    목사 님은 가슴 뿌듯해지는 것을 많이 남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것이 없어서 제가 있었던 흔적들을 다 지우고 떠날까 합니다.
    물건들은 미리 다 치울 것이고,
    뼛가루도 후손들이 찾아오지 못하게 강이나 바다에 뿌리라 해 놓았습니다.
    인터넷 글도 다 지워야 되는데 블로그는 카카오톡이 다음과 통합아이디를 만들면서
    다음불로그에 관리자로 들어갈 수가 없어 지우지도 못하고 그 글들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도 관리자로 들어가지 못해 남게 되는 것이 좀 있고
    실용의 글도 제가 쓴 글은 지울 수가 있지만 댓글은 아래 댓글이 달리면 지울 수가 없어 제 흔적이 남게 되네요.
    그래서 글은 안 쓰는 것이 최선인데 그것도 마음대로 잘 안 되고....ㅎ
  • ?
    섬집ㅇㅇ 2022.06.30 15:55

    장선배님, 그냥 섬집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아모스 선지자의 말을 빌자면
    저는 현직 목사도 아니고 목사의 아들도 아니고

    그저 노인분들 돌아보며 지내는

    또 다른 한 명의 노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에 쓰신 장선배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부산에 와서 장선배님 만난 건 저의 복입니다.

    그리고 글 자주 올려주십시오. 

    장선배님의 글은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찌개백반입니다. ㅎ 


    마통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profile
    로체 2022.07.01 17:48
    성경필사를 하신다구요? 존경스럽습니다.

    게을러서 도통 그런걸 못 해요.

    후대를 위하여 무엇을 남길까 ...
    생각하는 시인님 삶이
    의미있는 삶ㄴ이라 생각합니다.
  • ?
    섬집ㅇㅇ 2022.07.01 18:31
    아마 제가 로체님보다 더 게으른 사람일 겁니다.
    뭔가 한다는 게 의미가 있겠다 싶어 시작한지 좀 됐습니다만
    잘 마무리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ㅎ

    마통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profile
    신기루 2022.07.02 03:23
    필사를~???
    스캐너 빌리디리까요?
    두개 있는데

    날도 찌고해서 농띠 부리고 있습니다
    마눌님이 놀러가자고 시부지기 시작디마넌
    그기 끝내 결실하여
    내일 섬집님 고향 근처로 여행갑니다
    토영 남해 일주일~~ 더버레이~
    더븐데 비꺼정 쿠세를 지기네
    그래도 며눌손자 데리고 가니께 대낄입ㄴ니다~~^^
  • ?
    섬집ㅇㅇ 2022.07.02 04:07
    좋은 추억 많이 맹그시기 바랍니다.
    제 고향 까마구들 만나면 안부도 전해주시고..

    자본주의 시장갱제체제에서는
    기계제품보다 수제품이 더 값나가기 때문에
    손으로 적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ㅎ

    안전하게 잘 댕겨오시기 바랍니다.
    마통에 건강 단디 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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