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삼스럽지만
제주도는 삼다도가 맞습니다
도착한지 일주일차 밤새 강풍이 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검푸른 바다가 허연 이빨을 드러내고 씅질을 부리고 있더군요
줄잡아 파고 3~4미터는 될듯합니다.
그런데도 먼바다에 제법 큰 배가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풍랑주의보가 아닌가? 어떻게???
자세히 보니 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대형화물선도 아닌 좀 큰 배가 (5백톤??)
서슴없이 파도를 헤치고 ... 멀리라서 빠른것 처럼 보이진 않는데
대담하군요~
성경에 예수께서 풍랑의 갈릴리바다를 항해하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제자들이 (사실 그들중 어부가 많음)
풍랑에 놀라 허둥거릴때
예수가 태연히 배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는...
아마 파도를 가르며 어딘가로 향하는 저 검은 배도
그 안에서는 태연히 잠을 자는 바다사나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기실 갈릴리바다는 용어가 바다지 그냥 큰 호수 입니다
크기가 궁금하면 검색하시고
어부들이 잡는 물고기도 당연히 민물고기 입니다
아마 이스라엘 잉어라 불리는 향어나 초어 베스 같은게 잡혔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파도가 그리 높을리 없습니다
호수인데 파도가 거세봤자지요
일년중 가정 높은 파도가 치는때가 잇는데
2~2,5m 라고 합니다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지 않는 '오늘 육지손님들 멀미좀 하겠네~~' 정도
2.5m 라면 아주작은 돛단배 정도라도 신경쓰이지 않을만한 파고입니다.
그래서 어부들에게는 별 문제가 아닙니다
당시 베드로 같은 프로 베테랑어부들이 그런 소란을 떨었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됩니다
다만
예수의 능력을 좀 더 실감나게 하기 위한 설정인듯 합니다
성난파도를 잠재우는 능력을 보이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
삼다 중
바람은 간밤 부터 지금까지 충분히 느끼고 보고 잇습니다
창틀도 흔들리고
바닷바람에 염분이 섞여 오겠지요 철제난간마다 숨겨진 녹 투성이 입니다
어제까지 그렇게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였는데
하룻밤 새 개벽하였습니다.
삼다 중 다른 하나는 여자입니다
저런 바다로 사내들을 보내놓았으니
몇번 몇십번 바다로 나가면 언젠가 한번은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언제가는 돌아오지 못할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다로 향하는 것이 바다사나이들의 세상을 사는 법입니다.
인류에게 바다는 거대한 도박장 같은?
그물을 내리고 올리든 혹은 먼바다로 무역을 하러가든 청운의 꿈을 안고
미지의 대륙을 향하든
바다는 인간에게 모든것을 올인 할수 있엇던 도박판.
도박에 올인한 것을 다 잃은 사내는 돌아오지 못한...
아니 돌아오지 못한 사내는 도박에 판돈은 모두 잃은 것일지.
그렇게 간혹 돌아오지 못한 사내들의 여인들은 홀로가 되었습니다
요즘 말로 싱글입니다 돌싱~~
돌싱은 다소 자기결정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남겨진 여인들이야 주어진 운명의 끈을 놓지않은것 뿐이겠습니다.
자녀가 딸려있는 경우가 많았겠지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재가하기도 어려울것이고
홀로된 여인이 마을마다 한둘이 아니었을것입니다.
싱글여인들이 무언가 경제활동을 해야했고
그러기 위해서 시집가기 전부터 물질을 배워야했을 것이고
이미 물질에 익숙한 여인들이라 결혼 후에도 위험한 바다로 사내를 내몰기보다는
스스로 물질을 택했을 가능성도 잇습니다 아기를 남편에게 맡기고~~
상당히 현대적이지 않습니까?
커리어우먼과 셔터맨~
그렇게 삼다도는 만들어진 것일듯 합니다.
누군가 반론을 제기하겠지요
그런데 지금은 21세기여~
요즘 남자들은 뱃사람이 되지 않어' 라고.
그렇습니다
공부하고 출세길을 찾아 서울로 향하든
그냥 주저앉아 편의점 주인이 되든 감귤을 키우든
카페사장이 되든 그렇게 먹고 실겠지요
그러니
바람과 돌은 몰라도 여자는 이제 삼다에서 빠져야한다고
그런 주장을 펼칠 분들이 계실터인데
아닙니다
여기 제주도는 여전히 싱글여자가 많습니다
믿기지 않으시다구요?
믿으세요
나중에 증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자와 바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하나는 돌 입니다.
돌이야 얘기하나마나 다들 아실터라
저도 섬에서 자랐고
섬인지라 돌담길 돌아서서 학교로 가고 낚시를 하러가곤 했는데
제주도는 섬 치고도 유난히 돌이 많군요
밭둑이 모두 돌무더기인것으로 미루어
밭을 만들다 보면 엄청난 돌이 나오는 모양' 그돌들로 밭을 구분하고
추녀낮은집 담을 두르고 심지어 집도 지은듯합니다

돌틈마다 꽃입니다
그래서 제주도를 오다도 라고 불러야 합니다
많은 것
삼다 + 꽃 + 렌트카~~
관광지 주차장에는 거의 90%가 렌트카입니다
바람 여자 꽃 렌트카 돌.....이런 단어의 나열만으로 뭔가 역사가 이루어질 것 같자누?
마지막으로 해명할 것은
여자입니다
제주도에 왜 여자가 많은가?
그것도 홀로인 여인...
요즘 여행이 혼자여행이 대세인듯 합니다
우리세대에는 익숙하진 않은데 개인주의의 연장이랄까
아니면 독거세대의 증가 탓일지
혹은 같이 놀기에 익숙치 못한 인터넷 코로나세대의 여행방식인지
가는곳마다 여자 혼자 다니는 것이 흔합니다.
남자들은 무조건 둘 이상입니다
노인네들은 떼거지로 다닙니다
아웃도어 걸친 단체손님들은 요란스레 어울려 다니고
그런데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은 희한하게도 혼자 다닙니다
버스도 혼자타고
뱅기도 혼자타고
길도 혼자 걷고
카페도 혼자 가서 커피한잔 시켜노코 혼자 앉아있습니다
물론 식당에 가서도 혼자 당당히 시켜 먹더군요.

오늘코스는 월정리해변입니다
먼저 사진찍는 코스로 달려가 몇카트 날리고

월정리 해변으로 ~
여긴 서퍼들의 천국입니다
서핑하는 친구들을 보니 캘리포니아인듯...
우리나라가 선진국이구나 싶습니다
아직 여름도 아닌데 청춘남녀들이 ... 좋을때다~~

간밤에 불었던 바람으로 파도가 높으니
이것들이 파도를 즐기느라 좋아서 난리부르스입니다~
월정리해변 예쁜 카페도 많습니다
제주도 어디든 카페천국이지만 여긴 어디든 커피한잔 시켜놓고 앉으면
그냥 바다뷰가~~ 쭈와~~~~악~~~
서프하는 청춘들이 쭈와~~~~악~~~
이런데서는 며눌과 손주도 왔으니 레스토랑 가야죠~

성게파스타 ...맛있게 매움
전복리조또 ... 맛있긴한데 조금 아쉬움
한우햄버그.... 어디나 그맛이 스맛.
그리고 졸라 비쌈~ 그래도 분위기는 최고~~ ^^
월정해변에서 거의 유일하게 바다뷰가 보이지 않는 레스토랑임.
우동집도 있고
갈비집 횟집도 있습니다
예전에 섬여자한테 장가 가는게 아니라 햇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