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0년간의 검증과정에서 소리 좋은 것으로 인정받고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피커케이블
2) 제대로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론과 수치상 1000원짜리 전기줄과 소리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
무엇이 과학이고 무엇이 엉터리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을까요?

서로 다른 굵기의 심선이 조합된 케이블 16가닥을 꼬아서 만든 Kimber 8TC 케이블이 등장한 것은 약 30년 전입니다.
고급스런 치장도 없고 소박해 보이는 이 케이블은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판매되어 왔고 지금도 여전히 인기있는 현역제품이기도 합니다.
그 오랜 기간 치열한 오디오시장에서 무수한 경쟁과 검증의 과정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상품인 것입니다.
그리고, 구입하고 들어본 수많은 애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고 서로 추천하는 케이블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 케이블과 미터당 1000원 짜리 전기줄은 똑같은 소리가 날까요?
1000원짜리 전기줄과 똑같은 소리가 나면서 가격은 수십배 비싼 케이블이 있다면 수십년 동안 오디오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1000원짜리 전기줄을 멋있게 잘 포장해서 Kimber 8TC와 같은 값에 판다면, 소비자들은 그 전기줄과 Kimber 8TC의 소리가 똑같다고 인정할까요?
사실 조금의 논쟁거리조차 되지 않는 우스운 이야기일 뿐입니다.
오디오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느 상품이 오랜기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면 그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로서 오디오가 주는 핵심가치는 바로 좋은 소리에 있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러기에 오디오 상품의 가치는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이론이나 기술이 아니라 그것이 내는 소리로서 평가되는 것입니다.
오디오시장의 소비자들이 비교하고 선택하고 돈을 쓰는 것도 바로 그 핵심가치인 소리에 있는 것입니다.
지난 30년간의 결과로 보면 Kimber 8TC 케이블은 1000원짜리 전기줄의 수십배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할 만큼의 핵심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아온 것입니다.
이것이 오디오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한 결과이자 수십년의 경쟁과 검증과정을 이겨낸 이유인 것입니다.
또한 이것이 오디오역사와 오디오시장과 오디오 소비자가 모두 인정하는 객관적인 사실인 것입니다.
앰프의 소리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오디오애호가들은 그런 허무맹랑한 주장에 관심조차 없기도 하고,
막 입문한 분일지라도 조금만 경험해 보면 그것이 얼마나 사실과 동떨어진 허언인지 금방 알게 됩니다.
1990년대초에 국내에 수입된 뮤지컬 피델리티 A1은 기존의 보급형 앰프들과는 확연히 다른 맑고 깨끗한 소리로 오디오애호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지요.
왠만한 앰프로는 저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던 B&W Matrix 801 스피커가 어떤 파워앰프를 만나니 굵직하고 빵빵한 소리로 집안을 가득 채우기도 합니다.
이론상 차이가 없고 측정된 수치와 파형이 같으니 소리도 차이가 없다고 목청을 높인다고 해서 이렇게 실제로 존재하는 소리차이가 없어지고 똑같은 소리로 들리겠습니까?
기술을 논하고 수치를 나열하는 것만이 과학은 아닙니다.
또한 현재의 과학과 기술이 실존하는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한 차이가 실제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분석결과나 측정수치가 동일하다면,
분석이나 측정 방법에 결함이 있거나 현재의 이론과 수치로는 그 차이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사람의 감각기관은 기계장치나 측정기처럼 획일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며 감각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들마다 모두 다릅니다.
미세한 차이도 크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뚜렷한 차이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험 많은 와인애호가들에게는 제각기 다른 맛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다 비슷한 와인맛일 뿐인 것처럼,
오디오의 소리차이를 구분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고 경험에 따라 다르고 숙련도에 따라 다릅니다.
소리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구구절절한 이론을 들먹이고 수치를 나열하기 이전에 기본적인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많은 오디오애호가들에게 들리는 소리차이가 왜 자신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인지 말입니다.
대부분의 오디오애호가들이 구분하는 앰프 소리의 차이조차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미묘한 케이블의 소리차이를 구분하기란 더더욱 어렵겠지요.
하지만, 자신이 소리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해서 모두가 다 그렇게 못해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고 억지일 뿐입니다.
오디오의 핵심가치가 좋은 소리에 있고 소리차이 때문에 다양한 오디오기기와 상품들이 존재하고 오디오취미가 활성화되는 것이거늘,
소리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실제적인 경험도 없이 오디오의 소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이야말로 넌센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기와 스피커 종류에따라 극명하게 차이나는 경우 많이 봅니다.
그냥 굵고 순도 좋다고 다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각각 연결되는 기기에 케이블이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게 존제 합니다...
비오는 날 소리가 달라지는 것은 공기 습도의 밀도가 영향을 미치듯 케이블도 분명히
조건에 따라 그 결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납니다...
최악이 될 수도 최고가 될수도......